터키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군인·공무원 등 ‘직위 해제’ 6만 명 넘어

사진=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페이스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진압 후 나흘만에 3개월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일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쿠데타에 연루된 테러조직의 모든 무리들을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가비상사태는 3개월간 유지된다"며 "이는 국가가 직면한 테러 척결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특별 조치로 국가보안 권한이 확대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안보회의와 내각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그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터키헌법에 의한 것"이라면서 "(테러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 세력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터키에선 쿠데타 연계·지지 혐의로 직위 해제된 군인과 공무원, 사립학교 직원이 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도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