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팝스타 비욘세의 ‘싱글레이디(Single Lady)’의 안무를 TV쇼에서 선보였다.
미셸 여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쇼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에 출연했다. ‘더 레이트 레이트 쇼’의 히트 코너인 ‘카풀 카라오케’는 제임스 코든(James Corden)이 진행하며 주로 유명인이 나와 차에 탑승해 대화도 나누고 노래와 춤을 추는 등 개인기도 보여주는 코너이다.
코든은 이날 방송에서 백악관 측에 “투어를 신청했다”고 보안요원에게 말한다. 이어 미셸 여사가 깜짝 등장해 그의 옆좌석에 앉자 코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둘은 백악관을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미셸 여사가 “음악을 듣고 싶다”고 말하자 코든은 음악을 틀었다. 미셸 여사는 차 안에서 스티비 원더의 ‘Signed, Sealed, Delivered(I’m yours)’를 따라 불렀다.
코든이 “이렇게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른게 얼마나 됐나”라고 묻자 미셸 여사는 “아마, 한 달 전쯤이었다. 딸이 운전을 배워야 해서 옆자리에 앉아 운전을 봐주며 음악을 들었다. 7년 6개월 간 백악관에서 지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차 안에서 노래를 불러 본 게 그때였다”라고 말했다.
곧 백악관을 떠나는 미셸 여사는 “백악관에서 함께 지냈던 사람들이 정말 보고 싶을 것이다. 7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코든은 “24시간 서비스가 그립진 않나. 예를 들면 새벽에 뭔가 먹고 싶으면 전화 한 통이면 되지 않나”라며 웃으며 농을 던졌고 미셸 여사는 “호화로운 생활은 7년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앞으로 내가 샌드위치 같은 걸 만들면 맛은 보장 못하겠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미셸 여사는 차 안에서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Single Lady)’등을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또한 미시 엘리엇이 특별 손님으로 출연해 ‘디스 이즈 포 마이 걸스(This is For My Girls)’를 코든, 미셸 여사와 함께 불렀다.
한편, 미셸 여사가 출연한 ‘카풀 카라오케’ 영상은 20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고 영상을 올린지 20시간 만에 1024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미셸 여사가 그리울 것 같다”, “‘소통’을 할 줄 아는 영부인이었다”라는 등 호평하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부러워했을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부인이 다음 편에 나오는 것 아니냐(멜라니아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때 미셸 오바마의 과거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꼬는 발언)”라는 등 재치 있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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