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도끼 만행’에 이어 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기난사 ‘9명 사망’…“18세 총격범 자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3일 10시 53분


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격 발생

사진=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격 발생/현지 방송 캡처
사진=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격 발생/현지 방송 캡처
2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센터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18세의 이란계 독일인으로,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주정부 당국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최소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총격이 발생한 지 약 2시간30분 후 쇼핑몰 인근 도로에서 용의자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뮌헨에 사는 18세의 이란과 독일 시민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란계 독일인이다.

현지 언론들은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쇼핑몰에서 일하고 있던 한 목격자는 CNN에 “6∼7발의 총성을 들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쇼핑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약 50명이 숨을 곳을 찾아 우리집으로 뛰어왔다”며 “머리 위로 헬기가 날아다니고 사이렌이 울렸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뮌헨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의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알트마이어 실장은 공영 ARD에서 “테러리스트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확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지난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에 자극받은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바이에른 주 통근열차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난 지 4일 만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18일 오후 9시 15분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 청소년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져 있는 바이에른 지역의 뷔르츠부르크에서 열차에 올라타 승객들에게 도끼를 마구 휘둘러 홍콩출신 일가족 등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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