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게임쇼, 女모델 ‘가슴골 단속’ 이어 바나나 먹기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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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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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중국 최대의 게임 축제 ‘차이나조이’가 지난해 ‘가슴골 단속’ 규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더욱 엄격한 규정을 적용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2016 차이나조이’의 부스걸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얌전한 차림으로 방문객을 맞아야 한다. 주최 측이 지난해 ‘가슴골·배꼽 단속’ 규정보다 더욱 까다로운 규정을 마련한 것.

지난해 주최 측은 각 게임 부스 홍보 모델들의 가슴골·배꼽 등의 노출을 금지했다. 남성 모델의 경우 상반신 노출이 금지됐다. 주최 측은 이를 어길 경우 5000위안(약 8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차이나조이가 부스걸의 과도한 노출과 포즈 등으로 ‘선정적인 게임쇼’라는 오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행사장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부스걸이 지난해 복장 관리 규정 강화로 얌전해지자 일부 팬들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주최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더욱 규정을 강화했다.

주최 측은 부스걸의 허리나 엉덩이 노출을 금지하는 등 복장 관리 규정을 더욱 엄격히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주최 측은 여기에 다소 별난 규정을 추가했는데, 부스걸이 당근이나 바나나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개인 인터넷방송에서 바나나를 ‘야하게’ 먹는 장면을 보여주는 걸 금지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성적인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규제에 당시 많은 누리꾼들이 “야하게 먹는 기준이 뭔가” “그럼 오이는 괜찮느냐?”라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14회째를 맞은 중국 최대의 게임축제 ‘2016 차이나조이’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의 다양한 신작은 물론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의 최신 기술과 게이밍 기기, 만화와 애니메이션, MCN(멀티채널네트워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간 진행되며, 올해 27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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