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먹는 유일한 야식이 아몬드 일곱 알이라고 소개한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매일 밤 아몬드 정확히 일곱 알을 먹는다고 들었다. 왜 여덟 알은 안 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그 말을 꺼내줘서 고맙다. 이게 바로 언론 보도의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라고 웃으며 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퇴근 후 일상을 소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였던 샘 카스는 오바마가 밤에 먹는 유일한 음식이 아몬드라고 소개하며 “저와 미셸 여사는 여섯 알도, 여덟 알도 아니고 꼭 일곱 알을 먹는다고 놀린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과 샘이 내가 감자칩, 케이크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을 언급하며 내가 얼마나 꽉 막힌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이때 미셸이 내가 좀 풀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아몬드도 일곱 알만 먹는다’고 이야기했는데, 샘이 이 농담을 뉴욕타임스에 전하는 과정에서 내가 마치 아몬드 일곱 알을 하나하나 세어 먹는 것처럼 그려진 것 같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뉴욕타임스 보도 후 친구들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좀 이상하다고 하더라. 나는 그들에게 일일이 그것이 농담이었다고 설명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퇴임 후엔 아몬드 열 알, 열한 알도 먹을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하며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아몬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몬드는 정말 좋은 간식이다. 강력 추천한다”고 말하며 “정말 마음에 걸렸는데 해명할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고 후련한 마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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