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인종을 포용하는 민주당은 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날 다양한 인종의 연사들이 등장해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이민’과 ‘인종주의’를 정면으로 꼬집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마이클 조던에 앞서 최고 스타로 군림 했던 카림 압둘 자바(사진)는 무대에 등장해 “저는 마이클 조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의아해하는 참석자들에게 압둘 자바는 “어차피 트럼프는 나와 조던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꼬집기 위해 ‘뼈 있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무슬림계 미국인 키지르 칸도 큰 울림을 남겼다. 칸은 2004년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하다 자살폭탄 테러로 죽은 아들 후마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칸은 수첩으로 된 미국헌법전을 꺼내며 “트럼프 당신은 헌법을 읽어 본 적이 있느냐”며 “여기에는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동등한 보호를 받는다고 적혀 있다”고 외쳤다. 또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 본 적이 있느냐. 그곳 무덤을 보면 얼마나 다양한 종교와 성별, 인종의 사람들이 미국을 위해 희생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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