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넉달만에 배럴당 40달러 붕괴…공급과잉 우려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일 11시 44분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넉 달 만에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7% 하락한 배럴당 3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18일(배럴당 39.78달러)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런던 국제상품선물거래소(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0.81% 떨어진 배럴당 41.8달러에 마감됐다.

6월초 배럴당 51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브렉시트 이후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7월 한 달 동안 13.9% 급락했다. 또 이달 들어 미국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사우디의 아시아 판매가격 인하 등 산유국 가격 경쟁 지속,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미국 셰일 시추공 수 반등 등이 나타나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공급 과잉 문제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OPEC의 원유 생산 단가인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급락할 요인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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