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넉 달 만에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7% 하락한 배럴당 3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18일(배럴당 39.78달러)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런던 국제상품선물거래소(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0.81% 떨어진 배럴당 41.8달러에 마감됐다.
6월초 배럴당 51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브렉시트 이후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7월 한 달 동안 13.9% 급락했다. 또 이달 들어 미국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사우디의 아시아 판매가격 인하 등 산유국 가격 경쟁 지속,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미국 셰일 시추공 수 반등 등이 나타나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공급 과잉 문제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OPEC의 원유 생산 단가인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급락할 요인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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