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2일 버지니아 주 애시번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한미 FTA를 “일자리를 죽이는(job killing) 거래”라고 비판하며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전반적인 자유 무역 장려 기조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앗아간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일자리를 죽이는 무역 협정을 한국과 2011년에 밀어붙였다.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재앙(disaster)이었다”고 강조해 한미 FTA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자유 무역 협정을 비판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북미자유협정(NAFTA)를 비판하며 “버지니아는 빌 클린턴이 NAFTA를 체결한 이후로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1을 잃었다. 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하나인 빌 클린턴이 이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고 지적하며 “그녀는 TPP를 황금률이라고 말하더니 내가 비판하는 것을 듣고나서 TPP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힐러리가 “몇가지 사소한 부분만 바꾸고서는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전날인 1일 쇠락한 제조업 지역을 뜻하는 ‘러스트 벨트’에 속한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를 찾아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한미 FTA를 “일자리를 죽이는 거래”라고 비판하는 한편 자유 무역 협정 전반을 깎아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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