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호랑이 피격 女 2명 사상’ 동물원서 차량 습격 사고, 이빨로 범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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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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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호랑이 습격으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北京) 외곽의 야생동물원에서 이번엔 호랑이의 차량 습격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3일 인명사고가 발생한 베이징(北京) 옌칭(延慶)현 바다링(八達嶺)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차량을 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중국 관영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차량 내부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을 보면, 호랑이 한 마리가 차량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더니 갑자기 앞 범퍼를 순식간에 물어뜯는다. 가벼운 동작으로 범퍼를 뜯어낸 호랑이는 인근 덤불로 가 한참동안 범퍼를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이다.

이어 영상에는 앞 범퍼가 처참하게 뜯겨나간 차량 앞부분의 모습과 함께, 호랑이가 물고 갔던 범퍼의 모습이 공개된다. 범퍼에는 호랑이 이빨 자국으로 보이는 구멍 여러 개가 뚫려 있어 오싹함을 자아낸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에 탑승한 남녀는 무사히 사파리 투어를 끝내고 동물원을 빠져나왔다.

이번 사건은 해당 동물원에서 사파리 투어 중 호랑이 공격으로 사상자 2명이 발생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난 사건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지난달 23일 바이링 야생동물원에서는 호랑이 관람 중 승용차에서 무단으로 내린 여성 2명이 호랑이 2마리에게 물려 숨지거나 중상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에 따르면, 당시 차량에는 성인 남성 1명과 성인 여성 2명, 어린이 1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젊은 남녀가 호랑이 관람 중 말다툼을 벌였고, 젊은 여성이 돌연 차량에서 하차했다. 이때 호랑이 1마리가 달려와 이 여성을 물고 달아났고, 이에 여성의 엄마인 또 다른 여성이 딸을 구하기 위해 내렸다가 다른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 호랑이 공격을 받은 첫 번째 여성은 크게 다쳤다.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개인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맹수(서식) 구역에서는 차에서 내리는 것이 금지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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