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위해 수족관 뛰어든 여배우, “욕조에 사람 살게 하는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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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8일 17시 42분


사진=PETA 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PETA 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크리스틴 리터 공식 페이스북
사진=크리스틴 리터 공식 페이스북
한 여성이 수족관에 뛰어들어 범고래들의 답답함을 대신 호소,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미국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PETA)’이 기획한 씨월드 반대 캠페인 영상의 주인공, 미국 배우 크리스틴 리터(34)다.

‘씨월드(SeaWorld)’는 세계 최대 해양 수족관으로, 그동안 범고래들을 쇼에 동원해 전 세계 동물보호운동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페타 측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씨월드에 권고하는 바는 당장 모든 범고래들을 바다에 풀어주라는 것이 아니다.

페타 측은 수족관을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바다에 범고래 보호구역을 마련해 고래들을 그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리터는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 “최근 씨월드가 범고래 번식 및 사육을 중단한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다에 범고래 보호구역을 마련하고 고래들이 그곳에 살도록 해야 한다”며 “동물을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사람을 욕조 안에 살게 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터는 지난 2001년 영화 ‘썸원 라이크 유’로 데뷔, ‘프로스트’, ‘쇼퍼홀릭’, ‘내겐 너무 과분한 그녀’, ‘하우 투 메이크 러브 투 어 우먼’, ‘버즈킬’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드라마 ‘제시카 존스’의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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