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무라 日 신임 부흥상, 개각후 첫 야스쿠니 참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2일 03시 00분


8월 15일 집단참배 여부 주목

3일 개각 때 입각한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일본 부흥상이 1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개각 이후 처음 맞는 일본 종전기념일(8월 15일)에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흘 전인 이날 슬그머니 참배한 것이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참배 동기에 대해 “대신(장관)이 돼서 보고를 겸해 새삼 참배했다”며 “우리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본전 앞에서 사이센(賽錢·참배하며 내는 돈)을 내고 일반 참가자들이 하는 방식으로 참배했다. NHK는 이마무라 부흥상이 1996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매년 두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일부 정치인은 매년 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에도 현직 각료를 포함해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6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번 개각으로 각료 19명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포함한 11명이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이다.

특히 극우 성향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2013년 각료 재직 중에도 참배한 전력이 있어 이번 종전기념일에 또다시 참배할지 주목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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