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창시자” 주장 트럼프 “오바마의 1만번 넘는 IS 공습은?”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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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2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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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작심한 듯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IS)의 창시자라고 연이어 내뱉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포드 로더데일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IS창시자다. 그가 ISIS를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IS는 많은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거짓말쟁이' 힐러리 클린턴이 IS의 공동창시자"라며 민주당 대선주자 클린턴을 같이 겨냥했다.

이어 11일에는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진행자가 “오바마의 외교정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번창을 가능하게 했다는 취지냐”고 묻자 “아니다. 말 그대로 오바마가 IS창시자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에 다시 진행자가 “오바마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하지 않았냐”고 반문 하자 “그런건 신경 안 쓴다. 그는 IS창시자다. 오바마가 이라크에서 철군한 방식이 IS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며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거짓 주장을 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는 기독교이며 출생지는 미국 하와이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 힐러리 클린턴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처럼 그렇게 수시로 분노를 드러내기는 어렵지만, 이번 중상모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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