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인쇄 잘못된 책 경매에 …시작가 29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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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2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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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1997) 영문판이 있다면 잘 살펴보길 바란다. 그 책이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는 '보물'이 될 지 모르니까.

1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해피포터와 마법사의 돌’ 책 한 권이 11월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본햄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인쇄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경매에 나올 책은 양장본으로 첫 번째 인쇄 당시 500권만 찍었다. 이 중 300권은 도서관 등에 기부됐고 200권 정도만 시중에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쇄가 잘못된 부분은 53페이지.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편이기도 한 이 책은 해리포터가 다이애건 앨리(마법사들을 위한 시장)에서 호그와트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물품을 구입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지팡이 1개(1 wand)’가 실수로 두 번이 인쇄됐다.
사진제공=영국 런던 본행 경매
사진제공=영국 런던 본행 경매

두 번째 인쇄에서는 이 부분이 고쳐져서 출판됐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이 세상에 200권 밖에 없는 오류 책자의 가치가 더 오르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책자의 경매 시작가는 2만 파운드(약 2860만 원)로 예상된다.

본햄 경매 도서 부문 담당자는 “‘해리포터’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해리포터’ 첫 번째 시리즈이자 인쇄가 잘못된 이 서적이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라며 “특히 이번 경매에는 ‘해리포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큰 흥미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매에 나온 서적의 상태는 아주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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