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이 자신의 소득신고서를 12일 공개했다. 클린턴과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70) 부부의 지난해 총소득은 1060만 달러(약 116억6000만 원)로 주 수입원은 강연(670만 달러)과 저술(310만 달러)이었다. CNN머니는 “이들 부부의 2014년 강연 수입은 약 2000만 달러였고, 총소득은 28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강연 수입이 크게 줄면서 총소득도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면 유료 강연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했고, 그 뒤부터 논란이 되는 고액강연 활동을 자제해왔다.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지난해 342만 달러(약 37억6200만 원)의 연방소득세를 냈다. 클린턴 캠프 측은 “부부가 자영업자 기준에 준해서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험 등을 위해 낸 세금 등을 포함하면 이들에게 적용된 세율은 34%”라고 밝혔다.
CNN머니는 “어쨌든 이들 부부는 클린턴이 집권하면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버핏세’(부유세)의 적용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버핏세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내놓은 부유층 세율인상안으로 연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최소 30%의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클린턴은 이에 더해 “연간 500만 달러(약 55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세금 4%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클린턴 부부는 이 누진세 적용대상에도 포함된다.
클린턴 부부는 소득액 중 104만2000달러를 기부했는데 100만 달러는 자신들의 ‘클린턴 패밀리재단’에 내놨다. 보수 성향의 정치전문 매체들은 “그것도 기부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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