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째 임신 중, 출산하고 싶어요”…최장 임신 기록 깰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8일 15시 50분


“임신한지 17개월이 넘었는데 아기가 안 나와요!”

중국의 한 여성이 17개월 째 한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미러는 17일 후난(湖南)성에 거주하는 임신부 왕 스 씨가 출산 예정일을 넘겨 무려 8개월이 훌쩍 지나도록 아기를 낳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해 2월 임신해 출산 예정일이 같은 해 11월 15일이었다. 하지만 예정일이 한참 지나도록 아기는 나올 기미가 전혀 없었다.

왕 씨 부부는 출산 예정일 이후 거의 매주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그때마다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내놨다. 그렇게 무려 8개월이 넘게 흘려 임신 17개월이 됐다는 게 왕 씨 측 주장이다.

왜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걸까.

미러에 따르면, 왕 씨는 병원에서 ‘전치태반(placenta praevia)’ 진단을 받았다. 전치태반이란 태반이 자궁 출구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덮고 있을 경우를 말한다. 정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의료진은 왕 씨가 임신한지 17개월이 넘었지만, ‘전치태반’ 때문에 태아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출산이 이르다고 판단했다.

현재 태아의 몸무게는 약 3.8kg. 왕 씨는 17개월이 넘는 임신 기간 동안 자신의 몸무게가 25.2kg 늘었지만 건강한 상태라며, 다음달 제왕절개로 꼭 아이를 낳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사람의 최장 시간 임신 기록을 깨게 된다. 미러에 따르면, 현재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있는 해당 기록 보유자는 벨루아 헌터라는 여성으로, 그는 총 375일 간의 임신 기록으로 1945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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