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폭발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폭발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지안테프 내 쿠르드 주민 거주지인 샤힌베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결혼식에는 쿠르드 핵심 인사가 참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관련,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는 “이날 밤 10시 50분께 가지안테프 도심 야외에서 열린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탄 테러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한 반역자들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반드시 이번 테러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흐멧 심세크 부총리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한 목적의 자살폭탄테러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메흐멧 에르도안 의원은 이번 사건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터키에서는 최근 몇년 간 IS와 PKK 소행 테러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쿠데타 실패 이후에는 PKK 소행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테러 공격이 계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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