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성 김 美대북정책특별대표 후임에 조지프 윤 임명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1일 16시 35분


미국 정부가 주필리핀 대사로 지명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후임으로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윤(61)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NHK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윤 대사는 다음 달 미 상원 본회의에서 성 김 필리핀 대사 지명 안건이 가결되면 특별대표직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사가 후임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되면 미 대북정책 수장(首長)을 2회 연속 한국계가 맡게 된다.

윤 대사는 초등학생 때인 1963년 세계보건기구(WHO)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다. 영국 웨일스대와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경제연구소에서 경제학자로 활동하다 1985년 국무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윤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두 차례 일하며 정무참사관과 정무공사를 맡았으며 태국, 프랑스, 홍콩 등에서도 근무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일본 등을 담당하는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를 지낸 뒤 말레이시아 대사로 임명됐다.

북한은 올 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핵무기 원료 양산 사실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사를 대북정책특별대표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북한에 대해 원칙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K는 “윤 대사가 특별대표에 취임하면 한국, 일본 등 관계국과 협의를 가속화하면서 타개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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