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페루지아 부근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지진 피해 상황을 담은 소셜미디어 캡처.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규모 6.2의 지진이 강타,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건물 잔해에 깔렸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주 주도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6km떨어진 곳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은 편이어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선 첫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
첫 지진의 진동은 수도 로마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로마에서는 20초 간 건물이 흔들렸고 계속된 여진까지도 느껴졌다.
가장 큰 지진피해지인 아쿠몰리와 아마트리체에서는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여진이 몇 시간 계속됐다.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도시의 반이 사라졌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려 있으며 산사태와 교량의 붕괴 위험성이 크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까지 6명의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CNN은 현지 제휴사인 RAI 방송을 인용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규모 6.4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규모 6.2로 수정했다.
이탈리아는 지진이 잦은 편이다. 지난 2009년 아퀼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3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로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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