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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장실→기숙사 개조 학교, 학생들 불만에 “이정도 고난쯤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8-24 17:18
2016년 8월 24일 17시 18분
입력
2016-08-24 16:44
2016년 8월 24일 16시 4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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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학교가 화장실을 학생 기숙사로 개조했다가 당국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23일 상하이스트와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성 퉁런(銅仁)시에 있는 제15중학교가 신입생 수가 늘어 기숙사 시설이 부족하게 되자 남학생 기숙사의 각층 화장실을 개조해 침실로 둔갑시켰다.
학교 측은 변기 구멍을 시멘트로 대충 메우고 그 위에 침대를 배치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들이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기숙사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곳을 숙소로 배정받은 학생들은 “불쾌한 냄새가 진동한다”며 학교 측에 불만을 토로했으나 “너희는 공부하러 온 것이다. 이런 고난은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웨이보에 밝혔다.
상태가 심각한 방에서는 오물 찌꺼기 까지 발견됐으며, 일부 학생들은 악취에 견딜 수 없어 학교 밖에 집을 임대해 기숙사를 나갔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교육당국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학교측은 “새 기숙 시설이 마련될 때 까지만 머물게 할 예정이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계획 중 이었다고 밝힌 ‘교사 숙소 리모델링’ 방안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학교 측에 3일 내에 화장실 거주 학생들을 인근 숙박 시설로 옮기도록 조치하라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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