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옷 집착하는 10대 美 소녀에 국내 기업 ‘통 큰’ 선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26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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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버러 스커슨 페이스북
사진=데버러 스커슨 페이스북
동아닷컴은 지난 24일 오전 “10대 소녀에게 ‘이 옷’만 157벌 전달한 누리꾼들…이유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 기사 다시 보기

자폐증을 앓고 있는 미국 유타 주(州)의 10세 소녀 카미 양이 특정 티셔츠에 집착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해당 티셔츠가 단종되면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온라인 오픈마켓 이베이 등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되자 아이 엄마가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티셔츠는 지난 2011~2012년에만 판매됐던 미국 유통업체 타겟(Target) 자체상표인 써코(CIRCO)의 제품으로, 꽃무늬가 들어간 분홍색의 반팔 티셔츠였다.

그 후 아이 엄마의 게시물은 많은 누리꾼 사이에 공유됐고,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이 티셔츠를 갖고 있던 이들이 카미 양에게 옷을 보내 총 157벌이 카미 양에게 전달됐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타겟(Target) 자체상표 상품 납품을 맡고 있는 국내 의류업체인 한세실업 관계자가 “해당 옷은 자사가 생산해 타겟으로 수출했던 옷”이라며 “현재 그 옷은 단종 상태이지만 카미 양의 소식을 접한 후 샘플 총 20개를 제작해 무상으로 보내 주기로 했다”고 동아닷컴에 알려왔다.

덧붙여 이 업체는 “카미 양이 지금 입을 수 있는 사이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입을 수 있도록 큰 사이즈도 제작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해당 티셔츠 샘플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미국 타겟을 통해 카미 양에게 옷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한세실업은 갭(GAP), H&M, 나이키(NIKE), 올드 네이비(OLD NAVY), 카터스(Carter's), 자라(ZARA),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등 외국 브랜드 20여개와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 월마트, K마트의 자체상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베트남과 니카라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미얀마 5개국에 11개 해외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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