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채택…외교부 “분명·강력 메시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27일 17시 38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27일 채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이번 언론성명 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크게 반대하지 않아 신속한 만장일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언론성명은 러시아와 중국의 특별한 이견 없이 유엔 15개국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를 문제 삼아 한차례 언론성명 채택을 불발시켰던 중국은 이번 SLBM과 관련한 언론성명 초안이 회람될 때에는 이 같은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중일 외교장관이 지난 24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도하기로 합의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언론성명 채택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지난 24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보리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핵심 우방국과 다각적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어 “안보리는 지난 24일 북한의 SLBM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컨센서스(합의)로 채택했다”며 “안보리는 이번 성명에서 그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7월9일 SLBM 발사, 7월18일과 8월2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KN11(북극성)으로 추정되는 SLBM 1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 가량 비행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