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0일 오후 도쿄 북쪽 도호쿠(東北) 지역으로 접근 중이다.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후쿠시마 앞바다를 통과해 이날 저녁 도호쿠 지방에 상륙 할 전망이다. 태풍이 도호쿠 지역 태평양 연안에 상륙 하는 것은 1951 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첫 사례가 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4시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 시 남동쪽 70km 해상을 통과해 시속 40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5 헥토 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태풍은 이날 저녁 도호쿠 지역에 상륙해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의 피해를 우려해 도호쿠 지역 학교들이 이날 대부분 휴교했다. 또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며 일부 열차편이 운행을 중단하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교통망 피해가 이어졌다.
이번 태풍은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도호쿠 지역이나 홋카이도에서는 31일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국지적으로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31일 낮까지 도호쿠 지역과 홋카이도 지역에 국지적으로 각각 최대 250㎜, 200mm의 기록적인 비가 예상되는 데, 이는 해당 지역의 8월 한 달 총 강우량을 초과하는 엄청난 양이다.
도쿄 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 1 원전의 폐로 작업 일부를 중단했으며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은 이날 도호쿠와 홋카이도(北海道) 지역 공항 이착륙 항공편 100편 이상에 대해 결항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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