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억명 식수 오염 노출…아프리카에 1억6000만 명, 아시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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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1일 08시 41분


전 세계 3억명 식수 오염 노출…아프리카에 1억6000만 명, 아시아에는…

웅덩이 물을 마시는 가나 어린이. 동아일보DB
웅덩이 물을 마시는 가나 어린이. 동아일보DB

전 세계에서 3억 명이 넘는 인구가 식수 오염에 노출되어 있고,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3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3억2300만 명은 오염된 식수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UNEP는 식수 오염 노출로 인해 해마다 340만 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숨진다고 밝혔다.

이들 3억2300만명 중 절반이 넘는 1억6400만 명은 아프리카에, 절반 가까운 1억3400만 명은 아시아에서 식수 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에서도 2500만 명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UNEP는 몇몇 국가에서는 인구의 90%가 강과 호수의 물을 직접 마시고 있다면서 “라틴아메리카 강의 4분의 1, 아시아 강의 절반이 심각한 병원체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NEP는 콜레라, 장티푸스, 설사 등 수인성(水因性) 질병의 대부분은 사람이 물에 버린 폐기물이 원인이라며 오염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수인성 질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어 설사, 복통 등이 생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물을 끓여 마시고 취사 및 조리도구를 끓는 물로 잘 소독하면 이 같은 수인성 질병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UNEP가 지적한 것처럼 몇몇 국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과 호수의 물을 직접 마시고 있어, 오염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UNEP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오염된 물을 배출하기 전 재처리하고 물을 관개용수로 재활용하는 등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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