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핵잠수함 10월 태평양 첫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일 03시 00분


北도발-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대응… 사거리 1600km 토마호크미사일 탑재

미국의 버지니아급 최신예 핵잠수함이 다음 달 처음으로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다. 미군은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로스앤젤레스급 4척을 운용해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태평양 해군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13번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인 일리노이함을 인수했으며 다음 달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이 1일 보도했다. 배수량 7800t인 일리노이함은 5년 6개월간의 건조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진수됐으며 이달 초 시험 항해와 잠항 시험을 마쳤다. 기존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에 있던 12개의 개별 수직발사관을 두 개의 대형 발사관으로 개조해 사거리 1600km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더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군의 주력 핵잠수함인 로스앤젤레스급 후속함으로 건조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2004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승조원 수는 135명이다. 길이와 폭은 각각 115m, 10m이고 수중 최대 속도는 시속 63km에 이른다.

찰스 리처드 미 해군 수중작전국장(소장)은 USNI 뉴스 인티뷰에서 “중국 등 잠재 적국이 신형 무기와 소나(음향탐지기)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다 900마일(약 1448km) 이상 원거리에 있는 함정을 표적으로 하는 정밀유도 함대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상황에서 수중 타격 전력 확대는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핵잠수함#토마호크미사일#미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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