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덕에 의대 진학 “성격 나쁜 것처럼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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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5일 14시 27분


사진=아누코 소셜미디어
사진=아누코 소셜미디어
애완견 덕분에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된 여성의 사연이 관심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 선 등은 4일(현지시각) 애완견 아누코(2·시베리안 허스키)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재스민 밀턴(20)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슈롭셔 출신 재스민은 강렬한 눈빛으로 온라인상에서 명성을 얻은 아누코 덕분에 광고 수입 등으로 지금까지 총 2만 파운드(약 2950만 원)를 벌어들였다.

아누코는 지난해 6월 세상에 알려진 뒤 1만1000명에 가까운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보유하고, 신문 1면에 보도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아누코 소셜미디어
사진=아누코 소셜미디어


아누코를 기르기 전 심각한 조울증을 앓던 재스민은 지난 2013년 병원에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애완견을 기르면서 병을 이겨내는 것을 보고 아누코를 키우기 시작했다.

아누코와 시간을 보내면서 조울증에서 벗어난 재스민은 아누코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재스민은 “겉으로 보기에는 성격이 나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다정하다”면서 아누코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아누코 덕분에 큰 돈을 모으게 된 재스민은 내년부터 불가리아에 있는 플로브디프 의학대학교에 진학해 임상심리를 전공할 계획이다. 또한 재스민은 아누코를 만난 행운에 평생 감사할 것임을 밝혔다.

재스민은 “처음부터 돈을 벌 목적으로 아누코를 인터넷에 올린 건 아니었다”면서 “아누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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