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테메르 대통령 반대 대규모 시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5일 20시 47분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탄핵당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승계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4일(현지시간)브라질 주요 대도시에서 벌어졌다.

이들은 테메르 대통령의 집권을 '쿠데타'로 규정하며 '물러나라', '직접선거를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상파울루의 경우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돌을 던지고 공공기물을 파손하면서 과격시위로 번졌고, 당국은 최루탄, 전기 충격기,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테메르 대통령은 "소수 집단과 약탈자들이 주도하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공공기물 파손자 처벌을 경고했다.

앞서 브라질 상원은 지난달 31일 호세프 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며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부통령이었던 테메르 대통령이 호세프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2018년 12월 31일까지)를 채우게 됐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 탄핵 무효와 탄핵심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소송을 냈으나 법률전문가들은 승소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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