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시두스보]천부웅주(天府雄州) 젠양(簡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9일 03시 00분


<땅이 비옥하고 생기가 왕성>

쓰촨 분지 서부에 위치한 젠양(簡陽) 시는 예로부터 천부웅주(天府雄州)라는 명성을 누려왔다. 천부는 땅이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한 쓰촨을 뜻한다. 웅주는 기운과 생기가 왕성한 곳이다. 젠양은 쓰촨에서도 제일이라는 것이다.

이 젠양이 올해 5월부터 청두(成都)에 귀속됐다. 청두 시 중심에서 48km 떨어진 젠양은 쓰촨 톈푸(天府)신구의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신흥 경제도시, 관광도시이자 주거도시다. 향후 청위(청두-충칭)광역도시권의 교통 중추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청두 톈푸국제공항 착공은 인구 148만 명의 젠양이 발전하는데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촉(蜀)에서 젠양은 최고의 관광도시(入蜀最宜游簡郡)’다. 천부웅주라 불려온 젠양은 산수(山水)가 아름다운 서천(西川)의 절경지로 유명했다. 룽야(龍¤)유적、젠양 팔경, 2호1산(싼차후·三차湖, 룽취안후·龍泉湖, 룽취안산·龍泉山), 잉타오거우(櫻桃溝), 스리메이랑(十里매廊), 이장량안(一江兩岸) 등 수많은 절경은 젠양의 가장 큰 자랑이다.

톈푸신구에 귀속시킨 젠양 191km²는 ‘일대양익, 일성육구(一帶兩翼、一城六區)’ 구도의 ‘양호일산(兩湖一山) 국제관광문화기능구’로 건설돼 생태, 스포츠, 웰빙, 문화 등 레저를 중심으로 하는 현대적 국제레저휴가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젠양은 양호일산이란 특유의 관광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3화(고급화, 차별화, 저탄소화)와 3태(생태, 문화형태, 경영형태)를 통해 레저 및 휴가, 회의 및 전시, 문화 교류, 고급 주택건설 사업 등에 힘을 쏟아 세계적인 문화생태ㆍ레저휴가 관광지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청두 시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텐푸신구 내, 젠양시 서부 외곽의 룽취안산(龍泉山) 동쪽 기슭에 위치한 싼차후(三차湖)는 항저우 시후(西湖·서호)의 3배에 달하는 27km²의 광활한 호수다. 안개가 자욱하고 끝없이 펼쳐진 수면 위에 113개의 외딴 섬이 떠 있고 호수 주변에 160여 개의 반도(半島)가 있다. 아름다운 곡선의 호안선(湖岸線), 산과 물과 섬이 어우러진 풍경은 천하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물 맑은 호수에는 물고기들이 자유로이 헤엄치고 섬에는 꽃과 나무가 만개하여 아름다움을 뽐내고 물새들은 나무숲과 호수, 하늘을 배경으로 날갯짓을 한다.

호수 지역은 강수량이 풍부하고 기온이 완화하며 물이 맑아 높은 곳에서 보면 마치 커다란 벽옥으로 만든 산호처럼 보인다. 서남 호수의 지류는 겹겹이 겹쳐진 산과 고개를 에둘러 흐르고 동녘에 세워진 19개의 둑은 호수를 더욱 웅장하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다. 겨울이면 섬 주변에 삶의 둥지를 튼 수천 마리의 물새가 산차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수자원이 풍부하고 2100여 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젠양은 ‘강 주변 개발, 상하 확장, 4진 동성, 서쪽으로 개발(擁江發展 上拓下延 四鎭同城 西拓西進)’이라는 발전 이념에 따라 ‘산수가 둘러싸고, 문명이 높고 깨끗하며, 부대시설이 완비되고, 환경이 아름다운(山水環繞 文明整潔 配套完善 環境優美)’ 현대화 산수정원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젠양시는 산수정원 (山水庭園)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도시의 산(山), 수(水), 정원(庭園) 각각을 정비하고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도시 주변 생태보호벽과 아오산공원(鰲山公園) 건설을 통해 산을, 퉈장강을 활용하여 수를, 다층적 녹화를 통해 정원을 활성화하는 식이다.

아울러 룽야유적, 저류우챠오(折柳橋), 예웨둥(夜月洞) 등 명성이 높고 유래가 깊은 역사유적들을 통해 싼차후, 룽취안후, 룽취안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명품을 만들고 양고기국, 하이디라오(海底撈) 훠궈 등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요리들을 내세우는 등 젠양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시두시보 기자 톈쉐자오(田雪皎)
#젠양#쓰촨#화시두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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