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9·11 추도식서 ‘휘청’…건강이상설 또 도마 오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01시 33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또다시 건강 이상설에 휘말릴 전망이다. 9·11테러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진행된 추도식을 찾았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오전 8시 경 현장에 도착해 한 시간 반 정도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몸에 열이 오르는 것을 느끼고 뉴욕에 위치한 딸 첼시 클린턴의 아파트로 옮겼다.

미 폭스뉴스는 클린턴이 무릎의 힘이 풀려 비틀거린 뒤 추도식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추도식 당일 뉴욕 아침 기온은 화씨 80도 정도(섭씨 26.7도)여서 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클린턴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이와 관련 “클린턴이 9·11 추도식에 한 시간 반 정도 자리를 지켰다가 열을 느끼고 딸 첼시의 아파트로 향했다”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클린턴 본인도 정오가 지나 첼시의 아파트를 떠나며 “지금은 최상의 상태다. 뉴욕 날씨가 참 좋다”고 말한 뒤 행인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클린턴은 2012년 국무장관으로 있던 시절 위 질환을 겪다가 탈수 상태가 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진탕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한 혈액 응고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은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