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12∼19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미 해군도 12∼23일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을 벌인다.
중-러는 ‘해상연합―2016’이라 불리는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과 대형 상륙함 등 군함 40여 척을 동원해 대(對)잠수함 훈련은 물론이고 해병대 상륙 훈련과 섬 점령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러는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중국과 주변국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일본 등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국제중재재판소 판결을 받아들이라고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해상 훈련을 벌이는 것이다.
미국은 서태평양 괌과 마리아나 제도 부근에서 열리는 ‘용감한 방패 2016’ 훈련으로 ‘맞불’을 놓는다. 2006년부터 2년마다 실시돼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번 훈련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주둔 중인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보넘 리처드함을 비롯한 1만8000여 명의 병력과 전투기 180대가 동원된다. 중국 관영 환추왕(環球網)은 11일 이번 미국의 대규모 해상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훈련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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