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 진통…전국서 30만 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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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2일 11시 07분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멕시코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를 둘러싸고 곳곳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수백 명의 동성애 지지자들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집회를 열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까지 행진했다.

지지자들은 ‘우리도 가족이다’, ‘나는 당신의 가족을 존중하니 내 가족도 존중해달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반면, 전날에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자들이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동성 결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아버지+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평화 행진을 벌였다.

베라크루스에서는 일부 동성 결혼 반대 시위자들과 동성애자 옹호 단체 회원들이 부딪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전국 시위는 다양한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로 구성된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조직했다.

국민전선은 이번 시위 참석자가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멕시코시티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5월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 나온 조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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