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레한 뺨과 입술…여고생 사진에 온라인 ‘술렁’, 그녀는 바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12일 15시 06분


테루유카가 지난해 공개한 ‘사야’의 이미지(왼쪽). 올해 새로 공개한 이미지(오른쪽). 사진=TELYUKA 공식 사이트
테루유카가 지난해 공개한 ‘사야’의 이미지(왼쪽). 올해 새로 공개한 이미지(오른쪽). 사진=TELYUKA 공식 사이트
단정한 단발머리, 발그레한 뺨과 입술…지난 해 ‘사야’라는 소녀의 사진이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의 3D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들어 낸 가상인물이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IT 전문매체 엔가젯 일본판은 도쿄의 프리랜서 3D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부부(팀명 ‘테루유카·TELYUKA’)가 프로젝트 ‘사야’의 2016년 버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사야’는 테루유카가 3D 그래픽으로 만들어 낸 여고생의 이름이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컴퓨터그래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존 인물 처럼 정교한 사야의 모습이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이들이 새로 공개한 ‘사야’의 2016년 버전은 한층 더 실제 인물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피부와 머리카락의 질감, 얼굴에 난 점과 발그레한 뺨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물과 인물을 3D로 구현한 그래픽 이미지들을 공개하고 있다. 대부분은 실제 사진과 분간이 어려운 수준의 3D 기술을 자랑한다.

‘테루유카’의 멤버인 이시카와 테루유키 씨와 그의 아내인 이시카와 유카 씨는 디자인과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독학했다고 밝혀 더욱 눈길을 모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아무 것도 몰랐다면 사진인 줄 알았을 것이다. CG라는 사실을 알았어도 사진처럼 보인다. 기술의 진보가 놀랍다” “그냥 예쁘고 귀여운 게 아니라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소녀를 구현한 것은 기술이 아닌 센스” “어디선가 이 소녀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테루유카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사야의 모션 그래픽 준비도 이미 마무리 했다”며 올해 가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움직이는 사야의 모습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시카와 유카 씨는 현지 언론을 통해 “가을 전시회는 우리 부부 개인이 아닌 여러 회사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분량은 짧지만 사야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를 올해 안으로 이벤트 등에서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야’를 보다 개선해 인기 캐릭터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카 씨는 “지난해 공개한 후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고 개선할 곳을 찾아 반영했다. CG이긴 하지만 현실 그 이상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야가)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다만 아직 과제는 많이 남아있으며 완성된 것은 아니다. 연구와 개발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