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는 미국 태생” 마침내 공식 인정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17일 09시 33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태생”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태생”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는 그간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옛 우체국 자리에 들어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프레지덴셜 볼룸에서 열린 참전용사 관련 행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측은 전날 제이슨 밀러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믿는다"고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가 직접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란 것을 공식적으로 처음 인정함으로써 논란의 여지를 없앴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먼저 이른바 '버서'(birther) 논쟁을 시작했다. 그 논쟁을 내가 끝냈다"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태어났다. 논란은 그걸로 끝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는 하와이 호놀룰루임에도 트럼프는 오바마의 출생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수차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견해를 밝히기를 거부해왔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의 이런 중상모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11년 오바마가 미국령 하와이가 아니라 아버지의 출신국인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출생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는 출생 시민권자가 아니므로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을 일컫는 '버서(birther)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의 출생 신고서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961년 8월 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카피올라니 병원에서 태어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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