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니피액대학이 14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의 35세 이하 유권자 지지율 차이가 5%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달 말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이 24%포인트나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청년 유권자의 지지가 급속히 식은 것이다.
폭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클린턴은 지난달 초에는 35세 이하 젊은 층에서 트럼프보다 27%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한 달 뒤에는 이 차이가 9%포인트로 줄었다.
클린턴을 지지했던 젊은 층은 주로 ‘제3후보론’을 내세우는 게리 존슨(자유당)에게 넘어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14일 퀴니피액대학 조사에 따르면 존슨은 ‘투표할 의사가 있는’ 35세 이하 유권자로부터 29%의 지지를 받았다. 한 달 전 조사보다 13%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존슨의 전체 지지율도 2%포인트 올라 13%가 됐다.
클린턴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긴급 투입했다. 미셸은 16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의 조지 메이슨대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에서 누가 투표하는가의 문제만큼 누가 투표하지 않는가도 중요하다.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특히 그렇다”며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2012년 대선에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경합주에서 30세 미만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들이 아니었다면 버락은 경합주에서 패하고 결국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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