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퍼가 진행하면 안돼”…CNN 군기 잡기?

  • 채널A
  • 입력 2016년 9월 17일 19시 54분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CNN의 간판 앵커를 지목하며 TV토론회 진행을 맡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도적인 이 발언, 속내가 뭘까요.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가 CNN방송에 날을 세웠습니다.

"CNN은 사실상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라면서 앤더슨 쿠퍼가 토론회 진행자가 되면 안 된다고 공격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CNN 간판앵커 쿠퍼와 설전을 벌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지난 3월)
상대 부인에 대한 비방전은 내가 시작한게 아니라고요!

앤더슨 쿠퍼 / CNN앵커
죄송하지만, 그 주장은 딱 5살 수준이네요.

일각에선 이번 일이 쿠퍼가 진행할 예정인 TV토론회 불참을 위한 포석이자 'CNN 군기 잡기'가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달 힐러리를 지지하는 뉴욕타임스를 정조준 했고,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뉴욕타임스는 지옥으로 갈 겁니다. 형편없는 기자들 때문에 취재증 박탈을 고려중입니다."

송곳 질문을 던진 폭스 뉴스 여성 앵커에 대해선 여성 비하성 막말로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지난 2월)]
"그녀 눈에서 피가 나오는 것 같았고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 피가 나오는 것 같았다고요."

부동층 공략을 위해 막말을 자제해온 트럼프가 다시 '언론과의 전쟁' 제2막을 선언한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김지윤
그래픽: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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