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과일만 먹은 남자 “‘과일은 완전식품’ 주장에 충격…○○은 정력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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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3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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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만 섭취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 과일만 먹는 실험을 7년 간 해 왔다는 나카노 미즈키(40)씨. 사진=개인 블로그
과일만 섭취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 과일만 먹는 실험을 7년 간 해 왔다는 나카노 미즈키(40)씨. 사진=개인 블로그
일본에서 7년간 다른 음식이나 음료는 전혀 입에 대지 않고 과일과 소금만 먹어 왔다는 한 남성이 화제다. 그는 왜 이런 생활을 시작하게 됐을까.

최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연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도쿄대학 교원 나카노 미즈키 씨(40)는 오로지 과일과 소금만 먹으며 생활한다. 물조차 마시지 않고 과일로 수분섭취를 대신한다는 그는 그럼에도 자신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일은 완전식품’이라는 주장을 접한 뒤 과일만 먹으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기 위해 이 같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실험’을 시작한지는 올해로 7년째다.

나카노 씨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교원으로 있을 무렵 미국의 ‘핏 포 라이프(FIT FOR LIFE)’라는 책에서 ‘과일은 완전식품’이라는 구절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대학 재학 중에는 사막 녹화를 연구했는데, 매일 과일을 먹는다면 세계적으로 나무를 더 심게 될 것이고 지구 온난화 대책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과일 식이요법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09년 9월부터 물이나 차(茶)도 전혀 안 마시고 과일만 먹어 왔다는 그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아침·점심·저녁 개념 없이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파지면 과일을 먹고, 보통 하루에 한 두 번은 과일과 토마토를 잘게 썰어 만든 자체 개발 메뉴를 먹는다. 출근할 때 페트병 대신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수박을 잘라서 가고 겨울에는 귤을 갖고 나간다. 시간이 없으면 슈퍼에서 잘라서 파는 과일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물조차 마시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힘들긴 하지만 순수하게 과일만 먹고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분도 과일에서 나오는 것 말고는 섭취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나카노 씨는 실험을 시작한 뒤 몸이 어떻게 변하게 됐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03년에는 신장 172cm, 체중 70kg이었고 현재는 50~54kg 정도”라며 “추운 겨울에는 몸에서 지방을 태워 체중이 확 감소하기 때문에 견과류 등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내 혈당은 정상”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당뇨병 예방을 위해 매일 과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카노 씨는 그 밖에 자신의 몸에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그는 “골밀도가 일반인에 비해 올라갔고, 신장 수치도 좋게 나왔다. 피부도 매끈해졌고 후각·미각·촉각이 매우 민감해졌다. 체력도 증가했고 뇌에 포도당이 빠르게 공급돼 머리 회전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력은 10대 때와 다르지 않다. 수박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정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아르기닌 혈중 수치가 일반인에 비해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 4개월 이상에 걸쳐 준비했다”며 “‘내일부터 당장 과일만 먹겠다’는 건 절대 안 된다. 우선 장이 조금씩 적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카노 씨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도쿄대학 공학부 교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과일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강연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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