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집에서 구조한 남자 품에 20개월 딸이…감동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28일 16시 22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20개월 된 딸을 온몸으로 덮어 보호한 아버지 사진이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소후 닷컴 등 중국 언론은, 지난 23일 중국 윈난성(云南省) 자오퉁시(昭通市)에서 악천후로 발생한 가정집 붕괴 사건에서 촬영된 몇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당시 자오퉁시 구조당국은 새벽 0시 53분쯤 가정집 건물이 무너져 일가족 4명이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대원들은 어둠 속에서 목조와 진흙벽돌 구조의 건물 잔해를 헤치고 엄마와 자녀 1명을 구조해 냈다.

하지만 아빠와 20개월 된 어린 딸은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발견되지 않고 시간 만 흘러갔다.

부녀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이 점점 희박해지던 그 때 건물 잔해 더미 아래서 사람의 손이 발견됐다.

구조대원들이 1시간 반이 넘는 작업 끝에 잔해를 걷어내 보니 40대 남성이 엎드린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다. 남성은 팔꿈치로 잔해를 단단히 받친 채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남성의 품 아래는 그의 20개월 된 딸이 있었다.

남성은 딸을 구조대에 무사히 넘긴 뒤에야 탈수 증세로 기절해 버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부녀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구조 사진은 웨이보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며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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