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대선 후보 발언 ‘팩트 검증’에 나선 美 언론…‘진실 혹은 거짓’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28일 18시 55분



#.1
‘진실 혹은 거짓'
대선 후보 발언 팩트 검증에 나선 美 언론


#.2
“힐러리는 대통령직을 수행할 스태미나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여자를 돼지, 개, 뚱보로 비유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3
26일 방송된 첫 TV토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은 서로의 최대 약점을 건드리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요.그런데 이 와중에 트럼프는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4
두 후보의 주요 발언 중 '진실과 거짓'은 무엇인지 뉴욕타임스(NYT)와 허핑턴포스트 등 美 언론들이 밝혀낸 검증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5 [트럼프 발언]
“포드 자동차가 떠나가고 있다. 수천 개의 일자리가 미시간과 오하이호 주에서 사라지고 있다.”
거짓. 포드가 소형차 생산 공장을 멕시코로 옮긴 것은 맞지만 지난해 오하이오와 미시간에는 각각 7만8300개와 7만58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8월 실업률도 각각 4.9%, 4.8%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죠.


#.6
“우리는 한 해 8000억 달러(약 878조4000억 원) 정도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거짓.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5000억 달러였죠. 올해도 비슷한 수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7
“나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다.”
거짓. 트럼프는 미 의회가 이라크 파병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 전이나 이라크 침공 직후에도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었죠.


#.8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협정이다. 아마 전 세계적으로 따져 봐도 그럴 것이다.”
거짓. NAFTA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보통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죠. 또한 미국 경제에서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무역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 이 크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9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저금리를 유지함으로써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거짓. 미국 경기 회복 이후 연준 내에서는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과 저금리를 고수하자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정치권에서 연준의 정치개입설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적은 없습니다.


#.10
“클린턴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무역협정의 표준이라 격찬했다.”
-사실. 클린턴은 2012년 국무장관 재임 시절TPP를 지지하며 “무역협정의 표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반대로 돌아섰죠.


#.11 [클린턴 발언]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중국의 날조라고 주장했다.”
사실. 트럼프는 토론에서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2012년 트위터에 “지구온난화 문제는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중국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하는 지구온난화는 날조된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12
“트럼프는 아버지로부터 1400만 달러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사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자수성가한 재벌이 아니라며 이같이 공격했는데요. 트럼프는 그저 돈을 조금 빌렸을 뿐이라고 대답했죠. 하지만 트럼프가 대출과 기증 방식으로1400만 달러를 물려받은 것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13
“클린턴보다 트럼프가 몇 배 더 사실관계를 왜곡한 발언을 많이 했다”
-뉴욕타임스(NYT)
“트럼프가 16번의 거짓말을 할 동안 클린턴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


#.14
토론이 끝난 이후 美 언론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클린턴은 "굉장한 시간"이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은 반면 트럼프는 진행에 불만을 드러내며 다음 토론을 기약했죠.


#.15
한국의 대선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감시 기능을 수행해야할 주체들은 당선을 위해 날조와 왜곡을 일삼는 후보가 누군지 검증할 방법 등을 고민하고 또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본 / 황인찬 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조현정 인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