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무섭게 달려드는 핏불에 총 대신 경찰봉 뽑은 경찰,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29일 15시 14분


경찰과 시민이 무섭게 달려드는 핏불테리어를 피해 경찰차 보닛 위로 올라가 있는 사진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캐네디언 카운티의 거리에서 지난 23일 벌어진 상황이다.

27일 이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한 미국 온라인 미디어 토모뉴스(TomoNews)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캐네디언 카운티 주택가를 걷던 한 시민이 갑자기 핏불 두 마리와 맞닥뜨렸다.

모든 핏불이 사람에게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간혹 싸움 본능이 강한 일부 핏불이 어린이 등을 공격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진 속 개들의 주인은 개를 통제하지 않고 풀어둔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핏불들이 으르렁거리며 위협하자 이 남성은 윗옷을 벗어 휘두르며 뒷걸음 쳤다. 마침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찰차가 접근했고, 시민은 경찰차 위로 피신했다.

차에서 내린 배럿 스톰(Barrett Storm)경관은 권총을 지니고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경찰이 직접적 공격을 받는 상황에 처하면 지체 없이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톰은 총 대신 경찰봉을 뽑아 차 위로 올라가 핏불이 시민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스톰 경관은 동물 전담팀에 연락을 취하고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총을 쏘지 않고 경찰봉으로 차를 두드리는 행위 등으로 핏불에 위협만 가했다. 이윽고 동물 전담팀이 출동해 테이저건으로 핏불을 제압했다.

스톰 경관은 총을 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후 3시쯤이어서 인근에 있는 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올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놀랄 것 같아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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