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가 확실시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5일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선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상임이사국의 반대가 없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투표에서 15개의 안보리 이사국 중 총 13개국이 '권장(encourage)'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비권장(discourage)'표는 없었고 '무의견(no opinion)'은 두 표가 나왔다.
10월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는 안보리의 6차 비공개 예비투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어느 곳도 반대를 하는 '비권장' 표를 던지지 않았다며 "(구티헤스가) 의심의 여지없는 선호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6차 비공개 예비투표에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처음으로 분홍색 투표 용지를 이용해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하는지 공개됐다. 이로써 반기문 사무총장의 뒤를 잇는 새 총장으로 구테헤스가 확실시 됐다.
추르킨 대사는 6일 오전 안보리가 다시 모여 구티헤스를 후보로 공식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에 후보로 공식 추천되기 위해선 안보리가 새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최소 9개국이 찬성하고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한다.
구티헤스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UNHCR)로 활동했다. 7월부터 실시된 안보리의 5차례 투표에서도 연승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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