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현직 정치 원로들이 19세기 후반 정한론(征韓論·조선 정복 주장)을 주창한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등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합사할 것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12일 야스쿠니 신사에 냈다. 신청서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모리 요시로(森喜郞),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등 역대 총리 4명을 비롯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 도지사,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중의원 의원 등 정치인과 경제인 9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18년이면 메이지(明治) 유신으로부터 150년을 맞는다”면서 “근대 일본을 위해 뜻을 가지고 행동한 것은 승자 패자의 구분 없이 인정해야 한다”며 이들의 합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사이고 다카모리 외에 신센구미(新選組)와 뱍코타이(白虎隊)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내용의 의견 광고를 13일자 산케이신문에 게재하고 “천황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국가 안녕을 위해 필수라고 믿는다”며 일왕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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