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로버트 앨런 지머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각) “훌륭한 미국 음악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면서 밥 딜런을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밥 딜런은 1960년대부터 저항음악의 대표로서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다.
10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밥 딜런은 1959년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961년에 중퇴했다. 이 후 우상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밥 딜런은 뉴욕에 도착해 우디 거스리를 만난 뒤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 클럽에서 연주를 시작한다. 밥 딜런은 그의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본 음반 제작자 존 하본드에 의해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데뷔하게 된다.
그 후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의 성공을 통해 밥 딜런은 사회적 저항 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가 됐다. 특히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등 비트닉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그의 시적인 가사는 대중음악 가사 수준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밥 딜런의 대표곡 ‘Blowin' in the Wind’, ‘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은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줬다. 저항적 노랫말이 인상적인 밥 딜런의 대표곡은 베트남 전쟁에 저항의 표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밥 딜런의 수상을 축하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인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