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0일된 아이 팔아요” 경매사이트에 글 올린 父, 장난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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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4시 49분


사진=더선 캡처
사진=더선 캡처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생후 40일 된 여자 아이를 판다는 게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게시글은 아이의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더 선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마리아라는 이름의 생후 40일 된 아이를 4500파운드(한화 약 620만 원)에 판다는 게시 글이 올라와 수사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베이에 여러 벌의 잠옷을 입고 있는 여자 아이의 사진과 함께 ‘마리아라는 이름의 생후 40일 된 아이를 판다’는 제목의 게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 글은 이용자들의 항의로 30분 만에 삭제됐지만, 이를 캡처한 게시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검찰에 따르면 마리아는 독일 뒤스부르크에 거주하는 난민 부부의 딸이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경찰조사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해당 게시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해당 게시 글을 장난으로 썼으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뒤스부르크 경찰은 13일 아기를 판다는 게시글을 올린 난민 부부를 거주지에서 붙잡았다. 이후 아기는 뒤스부르크 지역 보호소로 인계됐다. 보호소 관계자는 “마리아가 간호사 가족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계속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리아 아버지의 주장과 달리 그가 실제 아이를 팔려고 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마리아 부모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으면 마리아는 다시 부모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클라우드 기독교 민주 연합의 회장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마리아의 부모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라면서 “만약 마리아 부부가 아이를 돌볼 수 없다면 마리아는 위탁가정에 맡겨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베이 측은 “우리는 이러한 경우를 추적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훈련 된 팀이 있다”면서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을 받은 즉시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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