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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만원에 사 쳐박아 둔 ‘단지’, 알고보니 2억8000만원 짜리 ‘보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0-28 16:40
2016년 10월 28일 16시 40분
입력
2016-10-28 15:37
2016년 10월 28일 15시 3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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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남짓을 주고 구입해 70년 동안 구석에 처박아둔 ‘단지’가 수억 원 짜리 보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인 A씨는 1946년, 런던의 한 골동품가게에서 9.1파운드(약 1만2000원)을 주고 ‘동양’풍의 작은 항아리를 구입했다.
하늘을 나는 용이 그려진 이 단지의 크기는 뚜껑까지의 높이가 10㎝, 보통의 성인 손으로 반 뼘 정도 된다. 문양은 하얀 바탕에 파란색과 녹색 염료로 그려졌다.
그는 이후 단지를 집안 구석의 선반에 올려둔 채 70년 가까이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지냈다.
수십 년 동안 집안 선반에서 잡다한 물건을 담아두는 용기로 사용되던 이 단지는 최근 우연히 이 집을 방문한 전문가에게 발견됐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월트셔의 경매회사 울리앤웨일스에서 아시아미술 전문가로 활동하는 ‘존 옥스퍼드’는 항아리 밑면에 옹정(雍正)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근거로, 약 300년 전인 중국 청나라 제5대 황제(재위 1722~1735)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물건 이라고 감정했다.
그는 “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도자기나 항아리 중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와 유사한 물건은 현재 총 3점 정도 남아 있는데, 모두 동양 쪽 박물관에 있고 서양에는 없다”면서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뚜껑 없이 보유하고 있는 그 어떤 유물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경매에 부쳐진 이 항아리의 예상 낙찰가가는 20만 파운드(약 2억8000만원)이며, 다음달 15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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