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개를 만졌다는 이유로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하고 “내 개가 당신 인생보다 더 가치 있다”고 목소리 높인 남성이 누리꾼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스트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肅) 성 란저우(蘭州) 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A씨(50·여)는 이틀 전 거리에서 배변을 하려는 코기견(다리가 짧고 코가 뾰족한 작은 개) 한 마리를 말리려다가 개 주인인 남성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이 같은 말을 들었다.
당시 개를 거리에 묶어두고 인근 애완용품 매장을 찾았던 B씨는 A씨가 자신의 개를 만지는 것을 보고 달려 나와 이처럼 격한 행동을 한 것이었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및 검진을 받았고 며칠간 환경미화 일을 하지 못했다.
웨이보(중국판 웨이보)에 공개된 사건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A씨 얼굴과 팔 등에 멍이 들어있는 모습, B씨와 그 일행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B씨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상하이스트는 그를 “젊은 남성(young man)”이라고 소개했다.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B씨는 며칠 뒤 A씨와 다른 환경미화원들을 찾아와 자신이 감정이 너무 격했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A씨는 치료비 1100위안(약 18만5000 원)과 치료로 인해 근무하지 못한 날에 대한 500위안(약 8만4000 원)을 합의금으로 받고 법적인 문제를 삼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몇몇 누리꾼들은 “올해 이런 일이 너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분노 조절 등에 대한 가정 교육이 중요한 듯 하다”, “잘못된 동물 사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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