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표지판이 접히면서 바닥에 넘어지고, 벽 모퉁이에 있던 대걸레가 떨어졌다.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카운티 더들리에 있는 한 오래된 술집에서 얼마 전 있었던 일인데, 그 미스터리한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돼 공개됐다. 섬뜩한 느낌이 드는 사건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미러가 지난 10월 23일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영상 속 케이티 앤 라운드(Katie Ann Round · 31) 씨는 어느 때처럼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정리하고 있는 곳 근처에는 노란색 표지판이 서있다. 라운드 씨가 주방으로 잠시 이동한 사이, 표지판은 저절로 접히더니 바닥에 넘어진다. 그녀의 남자친구 벤 파크스(Ben Parkes) 씨가 넘어져 있는 표지판을 발견하고 주변을 살피는 순간 벽 모퉁이에 놓여 있던 막대 대걸레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고 당황한 파크스 씨는 그곳을 뛰어나온다.
자연적으로 넘어진 것일까. 라운드 씨는 “주방에서 표지판이 넘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 남자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현장에 가보니 남자친구는 대걸레가 떨어졌다며 그곳을 뛰어나가고 있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 살면서 유령의 존재를 믿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녹화된 CCTV를 보고는 정말 혼란스러웠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해당 술집은 200년 가까이 됐다고 한다. 10주 전 술집을 인수했다는 라운드 씨는 예전부터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로부터 으스스 한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고. 그녀는 이런 오싹한 일을 겪은 탓인지 최근 무척 바빴던 금요일, 선반 위의 유리컵이 떨어지며 멀리 날아갔던 사건도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무척 소름 끼치는 순간이라고 설명한 라운드 씨는 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개했다. 기묘한 영상은 화제가 됐고, 현재 네티즌들은 각자가 경험한 귀신 목격담을 올리고 있다. 라운드 씨에게 가장 큰 수확은 영상을 본 초자연 현상 조사팀이(paranormal investigators) 연락을 해왔다는 것. 영상 속 현상을 규명하겠다며 방문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매체는 “라운드 씨는 조사팀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이든 흥미롭게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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