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남아공에도 최순실이? 대통령 절친의 국정농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17시 29분


코멘트


#.
남아공도 비선실세 파문
대통령 절친 재벌의 국정농단



#.
"굽타 형제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꼭 도와줘라"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홍보수석에게 지시한 내용



#.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비선실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계 재벌 굽타 가문 삼형제가 각종 이권사업 및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을 농락해 시끄럽습니다.



#.
굽타 일가는 인도 유명 컴퓨터회사 사하라 그룹의 후손들.
1993년 인도에서 남아공으로 건너와 항공 광산 에너지 미디어 등 각종 사업에 손을 뻗었죠.
주마 대통령의 부인, 딸, 아들은 한때 이들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고액 연봉을 챙겼습니다.



#.
2일 공개된 보고서에는 굽타 삼형제가 국정을 농락한 사례가 생생히 담겨있는데요.

"굽타 형제 중 한 명이 재무장관 직을 수락하면 500억 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음세비시 요나스 전 재무차관의 폭로



#.
"500억 원을 받는 대신 재무부 관료들을 물갈이하고 우리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 대통령의 아들도 있었다"
-요나스 전 재무차관



#.
굽타 형제는 자녀를 결혼시킬 때 대통령 전용 공군기지에 민간 비행기를 착륙시켰죠.
하객들은 경찰 호위를 받고 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
수도 프리토리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주마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입니다.

"남아공 전체가 굽타 마피아의 인질이 됐다. 대통령은 하야하라"
-시위대



#.
올해 3월 사저 개보수에 국고 166억 원을 쓴 혐의로 탄핵된 주마 대통령.
의회 표결에서 부결돼 간신히 자리를 지켰죠.

이 사태로 올해에만 두 번째 탄핵 심판을 받을 전망인데요.
2019년까지의 임기를 지킬 지 미지수죠.



#.
무능한 권력자, 부패한 측근
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

왜 이런 모습이 세계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걸까요?

원본| 조동주 특파원
기획·제작|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