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내 누구 찍었나 훔쳐보는 트럼프 부자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9일 11시 27분


8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전역에서 대선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70)와 그의 차남 에릭 트럼프(32)의 닮은 꼴 투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와 아들 에릭 트럼프의 투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부자(父子)가 각각 아내와 함께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주목할 점은, 아버지와 아들 모두 고개를 쭉 빼고 옆 칸에 있는 아내의 투표용지를 훔쳐보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내를 못 믿는 건가?” “아침에 부부싸움 하고 나왔나?” “더 궁금한 쪽은 아내일 것 같은데”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도 “그들은 서로 신뢰하지 않나?”라고 제목을 달았다.

여기에다가 에릭은 자신의 투표 용지를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망신을 샀다.

에릭은 아버지 이름 위에 까맣게 칠한 투표용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내 아버지에게 투표하게 된 것은 놀라운 영광이다. 아버지는 미국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해낼 것”이라는 글을 썼다. 이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에릭은 서둘러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애초 맨해튼 56가에 있는 학교에 마련된 ‘P.S. 59’투표소에서 8시쯤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이곳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 소란이 일자 장소를 옮겨 몇 블럭 떨어진 미드타운 이스트에 11시쯤 나타나 투표했다. 아들 에릭 트럼프와 딸 이반카 트럼프(35)도 같은 시간 가족들을 동반해 미드타운 투표소를 찾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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