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57·사진)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펜스는 다혈질인 트럼프와 달리 차분하고 논리적인 대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달 4일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신뢰를 주는 언변으로 트럼프의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트럼프가 위기에 처했을 때 빛을 발했다. 트럼프가 미스유니버스 비하 발언,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등 악재에 시달릴 때 펜스는 트위터에 “나의 러닝메이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 당신과 함께해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올려 트럼프에게 힘을 실었다.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69)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감옥에 보낼 것”이란 취지로 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독재자 같다”는 비판이 일자 펜스는 “빈정댄 말이었지만 너무 지나쳤다”며 흥분된 여론을 진정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부통령 후보인 펜스의 역할에 대해 “트럼프와 의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의회 주재 백악관 대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의회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펜스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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