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28년에도 전 자신이 대통령에 출마할 경우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업가로서 이름을 날리던 트럼프는 1988년 출마하지 않아 아쉬운 인물로 꼽혀 주목받은 적이 있다. 당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트럼프는 "아직 대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면서도 "출마한다면 승리할 것이다. 내 인생에 실패란 없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그는 도전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맛봤다.
부동산 업자의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1971년 가업을 물려 받은 후 회사 이름을 ‘트럼프 그룹’으로 바꾸고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과 골프장을 만들며 공격적인 부동산 사업을 벌였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과 부동산이 대부분 그의 손을 통해 개발되었다고 할 정도로 트럼프는 이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연예계에도 관심이 많았던 트럼프는 1992년부터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를 기웃거렸다. 2004년부터는 NBC 취업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TheApprentice)’를 진행했고,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을 미 전역에서 크게 유행시키면서 방송인으로서의 인지도를 얻었다.
정치판에는 1999년 처음으로 발을 들였으나 15년간 저울질만 했다. 2000년 처음으로 개혁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했고, 2004년, 2008년, 2012년 대선 때도 후보 참여에 관심을 보였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2015년 6월 16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정치셈법'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발언을 쏟아내며 상상초월의 막말 전략을 펼쳐나갔다.
그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내용이더라도 많이 오르내리면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홍보가 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지지율이 한자릿수 초반대로 미미해 '웃음거리' 취급을 받았으나 16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차례로 꺾고 끝내 대권후보 자리를 거머쥐었고, 대선에서도 이변을 일으켜 28년전 자신의 발언을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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