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에 당혹스런 美 스타들 “포기하지 않을 것” “캐나다로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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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0일 14시 10분


사진=레이디 가가 트위터 캡처
사진=레이디 가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현지 스타들도 ‘트럼프 쇼크’에 빠졌다.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혹스러운 밤이다. 선동꾼이 우리 훌륭한 나라를 이끌게 됐다. 우리의 진로를 불량배에게 맡겼다. 좌절스럽다”고 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최악이다. 올라갈 곳이 없다”며 낙심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더 이상 인종차별과 성차별에서 자유로운 척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비꼬았다.

클로이 모레츠는 “이럴 때일수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침묵한다면 결국 그들이 이기게 되는 것이다. 올해 미국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 그들이 우리 목소리를 흘려듣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당일까지 클린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던 가수 레이디 가가는 뉴욕시 트럼프 타워 앞에서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Love trumps hate)’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사랑은 증오를 이기는 자비의 나라(Country Of Kindness)에서 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클린턴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케이티 페리는 소셜미디어에서 ‘Love trumps Hate’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민중에게 힘을.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주저앉지 말라. 울지 말라. 움직여라. 우리는 혐오가 이끄는 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돈나는 “새로운 불이 타올랐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일리 사일러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려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신을 미국 대통령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제발 다른 사람들을 사랑과 존중으로 대해 달라. 당신이 대통령이 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팝가수 니요,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조시 게드 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당혹감을 드러내며 캐나다 이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아젤리아 뱅크스는 선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케이티와 가가는 무대 뒤에서 울었다. 난 그들 앞에서 크게 웃을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연예인 파워가 사람들을 흔들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트럼프는 미디어를 흔들었다”며 “미국인들은 힐러리보다 나은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국적 방송인 일부는 당혹감을 드러냈다. 가수 에릭남은 “역겹다(Nauseous)”고 했고, 존박은 “무섭다”고 했다. 타일러 라쉬는 트럼프가 우세한 미국 대선 개표 현황 사진을 올리며 “이거 그냥 내 맘대로 색칠하면 안 돼?”라며 안타까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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